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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밍웨이와 겔혼

시대의 포화와 불길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나르시즘 혹은 개인적 트라우마에 대한 자화자찬과 자기연민으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시대와 세상의 트라우마는 늘 잊혀지고 외면당한다. 시대 어두운 불길 속에 사는 이들에겐 시대와 자신의 구분이 없고, 시대의 트라우마와 개인적인 트라우마 사이의 간극도 없다. 한 개인이 곧 역사며, 역사가 곧 그 사람 하나다. 극단적인 시대에는 극단적인 이상함이 너무도 쉽게 드러난다.  

기대와 희망이 사그라지며 절망으로 부폐되어가는 과정은 분노와 분노의 연속이다. 

모든 희망이 사라져 포기할 때쯤이 되어서야, 차라리 진즉 포기하고 

작고 소중한 것들에 행복을 누리는 것이 더 나을 뻔 했다는 씁쓸한 상상을 하기마련이다. 

이야기는 이반일리치가 일하던 곳에 있던 사람들이 대화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이반일리치의 죽음을 통보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곤 그의 장례식에서부터 거꾸로 그의 삶이 되짚어 올라갑니다. 이반일리치의 삶은 품위있고 우아한 부유하면서도 권력을 가진 삶이었습니다. 어느 한군데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하면서도 쾌락과 문화를 향유하는 삶이었는데, 아마도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 "과학하고 앉아있네"는 대중들을 위해 과학을 설명하는 과학 교양서다. 소제목으로는 "김상욱의 양자역학 콕 찔러보기"다. 책 제목에 이름이 들어갔다는 건 그만큼 대중에게 잘 알려졌다는 걸 의미한다. 책 표지 안쪽에는김상욱 교수를  "팟캐스트와 강연을 통해 대중에게 양자역학의 내용과 의미를 알리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소개한다. 

소개글과 같이 이 책은 과학 중에서도 양자역학에 대한 소개서다. 이 책은 "과학하고 앉아있네" 시리즈의 제3권이고 제4권은 "양자역학 더 찔러보기"가 있다. 책값은 7,500원이고 작은 크기에 총 128페이지로 내용을 고려하지 않고 글자로만 보면  두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