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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

저녁에 아이하고 인터스텔라를 같이 봤습니다. 중력, 블랙홀, 시간 등 아이가 재미있어 할 만한 과학적인 주제들이 나와서 저나 아이나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이는 가끔 탄성을 지르며 재미있게 보고 저는 여러번 눈물을 닦으며 봤다는게 다른점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게 몇 개 있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다차원과 시간에 대한 내용이 나온 "큐브"와 우울한 로보트 마빈이 나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그리고 외계인과의 만남과 웜홀 우주여행이 나온 "콘택트"였습니다. 그리고 소설이 하나 생각났는데, 우주여행을 떠난 연인과 통신을 하는 내용을 담은 단편소설이었습니다. 예전에 EBS라디오에서 읽어 줬는데 아쉽게도 제목이 기억이 안납니다. 나중에 한번 검색해서 찾아 봐야겠습니다.

아이하고 다음 번에 같이 볼 영화는 "그래비티"이고 그 다음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지금 드는 생각이 있는데, 아무도 없는 고독한 우주 너머 다른 끝에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찾으러 우주 끝으로 갈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생각해 봤는데, 앤헤서웨이가 기다리고 있다면 어서 출발해야죠. 앤헤서웨이의 눈동자는 우주보다 깊고 블랙홀보다 흡입력이 강하거든요.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게 두가지가 나오는데, 하나가 중력이고 하나가 사랑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니 중력과 사랑 두가지를 모두 가진 사람은 역시 엔헤서웨이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마음을 정했습니다. 일단 앞으로는 당분간 엔헤서웨이. 30대와 40대 초반의 지지를 얻었던 김사랑과 전지현에 대한 한 때의 관심은 이제 그만 접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당분간 마음을 정리하고 당분간은 엔헤서웨이님을 바라봐야겠습니다.  물론 엔이 영화 속 우주 끝보다는 훨씬 가까운 바다 건너에 있다해도 직접 찾아가지는 않겠지만요. 아, 더불어 영화 속에 나오는 로보트 타르스는 정말 예상을 뒤엎는 행동과 인간미를 보여주는데 재미와 감동을 모두 주는 캐릭터였습니다. 앞으로도 꽤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인터스텔라 재미있게 봤습니다. 올레TV로 2500원.
일주일전에 한번 결재했다고 못보고 오늘 다시 보느라 재결재를 해서 흑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기고 핀잔을 들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것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