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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바리새인 The Pharisees, Joseph Sievers, Amy - Jill Levine 편집

"바리새인"하면 일단 부정적인 것들이 생각난다. 위선적이고 욕심 많고 율법적이지며 허영심이 가득한, 긴 옷을 펄럭이며 사람들 앞에 서고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떠오를 것이다. 이 책은 바리새인에 대한 얘기다. 우리들이 갖고 있는 바리새인에 대한 이해가 어디로부터 출발되었는지 그리고 그런 생각을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윤리적으로 점검한다.

이 책은 신약성서 배경사를 공부하다가 바리새인에대한 얘기가 헷갈려서 관련된 책을 찾던 중, 책 제목과 빨간색 책 표지가 눈에 띄어서 구매했다. 원제는 The Pharisees 이고 Joseph Sievers, Amy - Jill Levine 이 편집했으며 Eerdmans 출판사에서 2021년에 출판했다. 책값은 54.99달러인데 아마존에서 주문하면 할인도 없이 배송비도 들어가서 8만원 가까이 한다. 한국에서 다른 서점을 통해서 주문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나는 5만원이 좀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다.

내용을 이삼일 대충 훑어 보고 이제 찬찬히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책은 25개의 에세이로 구성되었는데, 크게 1,2,3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유대교, 쿰란, 바울, 복음서 등을 들여다보면서 바리새에 대한 여러 관점의 역사적인 변이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신약시대 이후의 역사에서 바리새인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해석되었는지를 다루고 3부에서는 설교와 교육을 위한 제언과 더불어 미래적 지평을 소개한다. 내용은 출처와 각주가 잘 되어있고 글의 논지또한 분명하며 쓸데없는 말이 없다. 문제 제기와 결론은 분명하다. 저자는 각 에세이마다 다르지만 내용은 번잡하지 않고 잘 정리되어 있다. 편집자가 꽤 공을 들인 느낌이다.

아래에 요약 번역한 것은 책의 서두에 있는 내용으로 바리새라는 이름의 뜻과 어원에 대한 논쟁과 단어가 가진 의미의 변천사를 다루고 있다. 글 전체를 해석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을 충실히 담으려고 노력했다. 눈으로 읽고 머리로 정리하는 것과, 한글로 다시 쓴다는 것은 정말 다른 일이고 시간도 예닐곱배 이상으로 소요된다. 그래도 대충 훑어보면 남는게 거의 없는데 조금이라도 기록을 하면 머리 속에서 정리도 되고 꽤 도움이 된다. 읽고 나서 남는 것은 감동밖에 없는 기존의 독서 방식을 바꾸고자 몇 장이라도 기록을 남긴다. 하지만 주의사항이 있다. 영어실력이 정말 변변찮아서 해석에 오류가 많을 수 있다. 그러니 그냥 흐름을 보며 내용을 파악하는 정도로 참고하면 좋겠다. 하지만 부족한 해석이라도 책 자체의 내용이 좋은지라 설교와 해석에 적용할 만한 것들이 몇 있을 것이다.

제1장 "바리새"라는 이름의 해석

Craig E. Morrison (로마 Pontifical Biblical Institude의 아람어학 부교수)


어원적 정의 

이름과 지명의 어원이 곧 그 단어의 뜻은 아니다. 각 단어는 시대성을 갖지만 어원이 곧 그 뜻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바리새라는 단어의 어원이 갖는 뜻이 예수시대의 바리새인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어원의 의미는 참조할 수 있지만 현재적 의미는 없다. 영어로 "nice"는 "좋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어원인 라틴어 "nescius"는 "무시하다"라는 뜻이다. 어원의 뜻은 지금 사용하는 단어의 뜻과 아무 상관이 없다. 

사전적 정의

사전은 처음에는 어원적 정의에서 뜻을 유추하다가 오랜 시간을 거쳐서 어원을 거론하지 않고 설명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1100년경의 Nathan ben Yehiel의 Sefer Aruk 사전에서는 파루쉬의 동의어를 "분리하다"를 의미하는 파루드라 표시하며 파루쉬를 프리샤라는 단어와 연결한다. 1667년에 Aegidius Gutbier의 시리아 사전에서는 프리샤를 바리새로 해석한다. 1924년에 출판된 Jacob Levy의 사전에서는 "바리새"를 음행과 천박한 사람들에게서 분리되고, 모세 율법을 엄격하게 따르는 분리된 종교집단으로 설명한다. Marcus Jastrow는 그의 타르굼 사전에서 바리새라는 말이 문학에서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히브리어 파루쉬를  "분리주의자, 금욕적, 결벽, 바리새"라고 설명한다. Robert Payne Smith  의 시리아어 사전에서는 바리새를 prs의 수동분사형으로 놓고 바리새를 "다른 사람들로부터 분리되어 경건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Jessie Payne Smith 는 바리새를 동사인 prs의 변형에서 완전히 분리하여 아예 명사형으로 독립시키고 어원론이나 형태론적인 특별한 설명없이 "바리새인, 고상한자"라고 정의한다. 1928년에 Carl Brockelmann 은 시리아 사전에서 어원론적 설명없이 "prysy"를 "바리새인들"이라고 정의한다. 

Bauer-Arndt-Gingrich-Danker 사전은 어원론적 소개 없이 "바리새들"을 "분리된 사람들, 분리주의자들"이라고 말하면서 "율법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따르는 집단"이라고 한다. Lewis와 Short 의 라틴어 사전에서는 "Pharisaeus 파리사에우스"를 그리스어 "Pharisaios 파리사이오스"의 음역으로 보고, "유대 종파의 회원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설명한다. 둘 다 어원론적 설명을 하지 않는다.

대백과사전과 성경사전들의 정의

1902년의 Encyclopaedia Biblica에서는 "바리새의 의미는 완전히 분명하다"라고 하고, 1982년의 Encyclopedia Judaica에서는 "바래새라는 단어의 의미는 불확실하다"라고 한다. 유대학자들은 바리새의 뜻이 어원론적으로 불확실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기독교 학자들은 바리새의 뜻을 어원론적으로 설명하며 역사속의 바리새인들에게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1865년에 The Dictionnaire de la Bible은 바래새를 어원론적으로 설명하며 "파라쉬에서 나왔으며, 분리하고 구분하며, 율법을 설명하고 때로 해설자가 되기도 했다"라고 정의하며, 사전을 편찬한 Bost는 "해설자"라는 부분에서 바리새인이 해설자는 아니고 서기관이 해설자라는 내용을 덧붙인다. 그가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은 "분리된 사람들"이었고 설명하기를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질 때 인간의 교만과 위선이 자주 그것을 자기의 공적으로 치하면서 오히려 불명예스럽게 하고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신실한 사람들의 원류가운데 있는데 바리새인들에게 나타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구별하는데 애를 쓰는 사람들이었다."한다. Bost의 설명은 바리새의 어원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 것이다. 1952년의 Harper의 Bible Dictionary는 바리새의 어원을 설명하면서 "히브리어 parush (파루쉬)에서 파생된 단어로, 분리된"이라 정의한다. 어원의 의미나 분리된이란 뜻이 왜 바리새인들의 특성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바리새에 대한 이런 설명들은 많은 문학작품 속에 등장한다. 1962년에 Matthew Black의 Interpreter's Dictionary of the Bible에서는 "바리새들 Pharisees"을 어원론으로 설명하지 않고 문학 속에서 바리새란 말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설명한다. 역사적인 자료에 대한 언급은 "신구약 중간기와 신약시대에 유대교의 영향력있는 집단"이라고 설명한 것이 전부다. Black은 "바리새라는 이름의 기원은 불분명하다. 히브리어 파라쉬 parash에서 나왔다는 일반적인 설명은 "분리한 사람들"이라 설명하지만 "무엇으로부터 분리를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라고 말한다. 그가 제시한 가능성은 1) 사제인 율법 해설가들로부터 분리 2) 기원전 163년 유다 마카베우스의 동료로부터의 분리 3) 그 땅에의 사람들, 곧 부정한 자들로부터 분리. 이며, 그 중 어느것도 절대적이지 않다 말한다.

Black의 말대로 하자면 기독교 독자들은 더 이상 특정한 어원을 바리새들에게 적용할 수가 없다. Anthony Saldarini는 1992년에 Anchor Bible Commentary와 1996년 Harper Collins Bible Dictionary에서 명확하게 근거를 설명하지는 않지만, "(바리새는) 정결법과 십일조를 따르는 것을 봐서는 히브리어로 "분리하는 사람들"이라 의미할 수 있고, 율법에 독특한 해석을 하는 것으로 봐서는 "해석가들"을 뜻할 수 있다."라고 한다. Eckhard J. Schnabel은 The Interpreter's Bible Dictionary(2009)에서 바리새를 "분리된 사람들, 해설가들"이라 제안하면서도 분리된 사람들이라는 것이 결정적이지는 않다고 한다.

Logos 성경프로그램에서 B.T>Johnson의 The Lexham Bible Dictionary 은 원론적으로 설명한다. "바리새의 어원은 분리하다, 나누다, 구분하다를 뜻하는 아람어 prs 에서 왔다. 짧은 분량의 사전류는 이 단어의 복잡함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고 오해하게 한다.

2016년에 출간된 Reallexikon für Antike und Christenrum 사전은 "바리새가 '분리된'을 뜻할 수 있지만 "확실하게 말하는"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선택은 (독자가) 바리새들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다. 외부자는 그들을 "분리주의자들"이라고 할 것이고 내부자는 "해석가들"이라고 할 것이다."라 말하면서 처음부터 어원론적인 접근을 하지 않는다.

사전류들은 초기에 어원론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서 점점 멀어지고 지금은 특별한 설명없이 "바리새"가 "pryš"와 연관되었음을 서술한다. 다른 사전류에서는 "prš"의 변형으로 보지도 않고 아예 별도의 항목으로 바리새를 다룬다. 1962년에 Matthew Black의 조심스런 제언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음에도 "바리새"라는 단어의 확실한 의미는 점점 멀어져 갔다. 하지만 여전히 어원론적인 오류와 함정에 빠지는 위험이 남아있다.

학문적 논의

1891년 Geschichte der Juden von den ältesten Zeiten bis auf die Gegenwart에서 Heinrich Graetz는 바리새를 "성경을 해설하는 자"로 해석한다. 영문판에서 그는 "바리새들은 그들이 성경을 설명하기를, 새로운 해석으로부터 새로운 율례들을 얻는 특별한 방법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 이름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Rudolf Leszynsky의 말을 따라 "그냥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요, 그 설명은 율법을 준수하는 것에 앞서 있는 것이다"라 말한다.

Ramsden Balmforth는 바리새를 "분리주의자"로 생각하는 어원론을 확장한다. "바리새는 그들을 일반적인 마을공동체에서 분리해 형제공동체를 추구한다. 바리새는 분리주의자를 뜻하고 형제공동체가 아닌 집에서는 식사를 거부했다." R.T.Herford는 "Phrushim파루쉼을 분리의 실제적 선상에 있는 그룹으로 말하며, 그것은 분명하게도 그들의 이름이 암시하는 바이다"라고 말하며, 바리새가 토라를 특별한 이론으로 해석하는 것과, 음식에 특별한 금례를 두고 따르는 것의 두가지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Herford는 "해설가"를 뜻한다는 가능성을 알고 있었고, 토라의 해석과 금욕라는 두가지를 말함으로 "분리된"이라는 어원론적인 뜻에 한계를 그었다.

Leo Baeck은 1933년 독일의 유대인 공동체의 의장이 되었다. 그는 1934년 "Die Pharisäer"에서 바리새라는 단어는 고대로부터 잘 알려지고 인용되었지만 몰이해 된 말이다."라며 "분리된", "고립된"이라는 말에서 "분리된"이라는 의미가 문제의 시작이다"라 말을 한다. 그는 바리새를 "고결함"라고 정의한다. "이것이 역사적인 정황으로 알맞은 의미다. Perushim이라는 단어를 고려한 특성이 거룩함의 특성을 말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결국 역사적인 정황으로 귀결된다.".

Baeck의 생각은 레위기 20장 26절에서 나왔다.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Baeck은 하나님을 거룩하다(히브리어로 parush, 분리된) 이해했다. 그러니 그의 백성도 또한 거룩(parushim, 분리된)해야 한다는 것이다. 찬송받으실 거룩한 분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가라 이스라엘게 말하라. 내 자녀들아. 내가 분리되었으니 너희도 분리하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Baeck은 "분리"라는 개념을 "고결함"과 "공동체"에 연결한다. "고결함의 땅인 팔레스틴에서 예루살렘은 작은 곳이고, 고결함이나 분리된 제한된 영역이다. 예루살렘이라는 공동체는 이런 좁은 관점에서 보자면 거룩한(분리된) 공동체이다. 이런 개념은 신약성경의 성도라는 말의 의미와 일치한다."

Louis Finkelstein은 '바리새가 회당의 특정한 사람들로 정결례에 집중하는 사람들인 까닭에 분리주의자라는 이름을 얻은 것이다'라는 말에 논쟁을 한다. 어떻게 "분리주의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를 고려할 때, 그는 "이것은 경멸할 의도는 아니었다. 단지 부정과 더러움으로부터 분리를 의미할 따름이었다".

1939년에 Wendell S.Reilly는 "Our Lord and The Pharisees"에서 "바리새라는 이름은 외부인에게는 "분리된"을 의미한다. 바리새들은 유대교와 율법, 관습에 강하게 결착함으로써 모든 세상에서 유대인들의 완전한 분리를 유지하려고 했다." 말한다. 어원론적인 배경에서 그는 "유대인인 아닌 모든 것에 대한 그들의 무관심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증오로 이어졌다."라고 말한다. Reilly는 바리새와 유대인을 뭉뚱거렸고 이름의 어원을,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바리새인을 묘사하는데 사용했다.

Ellis Rivkin 은 1969년에 "Tannaitic Sources 타낙 자료들"에서 어원론적인 접근에 의문을 제기했다. "바리새의 정의는 근래에 바뀌어왔고 다른 문서들에서 그 의미를 마음대로 사용했다.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타낙본문에 대한 상세한 연구후에 그는 "바리새들은 성문화된 율법과 구전율법 이 두가지 우월한 법에 헌신한 학자 그룹이었다"라고 한다. 이 정의는 어원론이 아닌, 타낙 본문 속에서 바리새라는 말의 용법을 통해 끌어낸 것이었다. Jacob Neusner는 1971년에 "The rabbinic Traditions about the Pharisees before 70"에서 "나는 이름의 어원에 대한 묘사를 찾을 수 없었다. 이것은 (바리새 연구에 있어) 진전이다." 라고 말한다.

1983년에 A.I.Baumgarten은 "The Name of the Pharisees"에서 어원론에 근거한 세가지 결론을 제시한다. 증언하기, 확실히 결정하기, 특정해 말하기. 후에 해석하다는 의미를 덧붙인다. 히브리어 prš의 동사변형중 Qal동사는 성경과 랍비 히브리어에서 "특정해 말하기"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perushim은 "특정해 말하는 사람들"이 원래 의미라하며, "분리된"이라는 의미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Baumgarten의 공적은, 그룹의 이름이 가진 원래 의미가 우리의 지식을 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1989년 David Goodblatt 은 바리새들에 대한 해박한 논문을 쓰는데 이름의 어원을 언급하지 않는다. George W.E.Nickelsburg는 1995년 논문 "The Jewish Context of the New Testament"에서 어원을 언급하지 않고 바리새들을 묘사한다. 비슷하게 2007년 Jack Lightstone 은 미쉬나와 야다임(구전율법모음)의 논문에서 자주 인용되는 세 구절에서 어원을 언급하지 않고 바리새를 설명한다.

연구의 궤적은 어원론적 의미에 대한 확실성에서 그것의 용례로, 그리고 의미이 모호성으로 이어졌고, 어원론적 접근에 대해서는 모두가 무시하는 현재에 이르렀다.

성경 주석

성경 주석에서 바리새에 대한 해석은 네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1 바리새에 대한 어원론적 의미를 다루는 주석들은 그 의미의 모호성과, 가능한 것들을 설명한다.
2 어원론적 의미를 간결하게 다루는 주석들은 보통 "분리된"을 설명한다.
3 어원론적 의미를 "분리된"이라 가정하는 주석들은 신약성경의 바래새들이 그런 경우라 해석한다.
4 어원론적 의미를 전혀 다루지 않는 주석들이 있다.

1966년 Taylor는 마가복음 부석에서 바리새가 이름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하며 몇가지 가능성을 제안한다. Ulrich Luz 는 말하길 "오늘날 바리새에대해 기술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논의 상태가 비정상적으로 극단화했기 때문이다. 이름 그 자체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어쨌거나 우리들이 확실히 아는 것은, 바리새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그리고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을 지칭할 때 그런 의미로 사용했는지 안했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

2017년 Jewish Annotated New Testament 는 각주들과 별도 설명에서 바리새의 어원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는다. 두개의 에세이를 통해 풍성한 논의를 제공한다. 첫번째 에세이에서 Damiel R.Schwartz는 어원론적 의미를 "특정해 말하는 것"이라 하며, 두번째 에세이에서 Lawrende Schiffman 은 어원에서 "분리주의자들"을 더 선호한다. 두 에세이는 독자에게 현재의 논쟁점을 보여준다.

Raymond Brown은 요한복음 주석에서 바리새라는 이름의 어원에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는다. Brown은 Johns Hopkins 대학에서 William F.Albright에게서 셈어를 사사받았는데 단어들의 가능성있는 어원론적 의미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바리새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는 요한복음 1장 24절 주석노트에서 어원론적인 설명은 없다. 바리새인 니고데모가 나오는 요한복음 3장 1절에서 어원론적인 관점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역시나 찾을 수가 없다. 아직 바리새의 단어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기도 전이었음에도, 이미 1966년에 Brown은 미래의 주석을 위한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이름이 무슨 뜻이예요?

어원론적인 접근은 단어의 다양한 뜻으로 선택의 다양성과 어원론적인 함정에 빠지기 십상이다. 20세기의 사전들로 우리는 바리새라는 말에 특별한 어원의 의미는 불분명하고, 아람어 파리샤 parisha는 어떤 설명도 없이 그냥 바리새라 하는 것을 본다. 바리새라는 말이 본디 뜻을 가졌겠지만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사라졌다. 자주 사용하는 해석인 "분리된"이라는 말에는 의문만 남는다. "무엇으로부터, 누구로부터의 분리인가?"

성경사전을 만드는 학자들은 특별히 이 논쟁에 민감하고, 많은 독자들은 자신이 가진 사전을 참고한다. 초입부터 바리새의 간략한 어원의 뜻이 "분리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독자들로 하여금 바리새인은 (세상에) 무관심거나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라 비난하는 묘사를 하게끔 바리새인들을 상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최근 작품들은 바리새의 어원론적인 논쟁을 무시하면서도 그 이름이 특정한 본문과 장르와 다른 작가들을 통해 어떻게 사용되었는가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바리새는 신약성경과 타나임문학과 후기 랍비 문학에서 볼 수 있고, 각각의 서술들은 서로가 다를 수 있다. 바리새를 어원론적으로 고려해서 생각하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