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희망을 이룰때까지
주일 예배 설교문
제목 : 희망을 이룰때까지
본문 : 마태복음 2장 13-23절
일시 : 2024년 12월 8일 주일
1. 서론: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 속의 희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마태복음 2장 13-23절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 속에 담긴 희망과 하나님의 섭리를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은 이천년 예수님이 오셨던 때의 기록이지만, 여전히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고난 가운데서도 희망을 붙드는 믿음을 가르쳐줍니다.
2. 예수님의 탄생과 헤롯의 악행
예수님의 탄생은 단순히 한 아기의 탄생을 넘어서는 사건입니다.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아의 오심이었고, 어둠 속에 빛을 비추는 희망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희망의 이야기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정치적 권력자였던 왕 헤롯은 자신의 권력이 위협받을까 두려워했습니다. 새로운 메시야가 올것이라는 성경의 예언과 사람들의 희망을 두려워하다가 결국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끔찍한 명령을 내립니다. 그 결과, 베들레헴과 그 주변 지역에서 수많은 어린아이가 목숨을 잃는 비극이 벌어집니다. 때로 희망은 고통과 고난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구세주의 탄생은 실로 연약한 모습이었습니다. 한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태어나자마자 피난의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을 통치하던 헤롯은 자신의 권좌가 위협받을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백성들의 소망도, 심지어 갓 태어난 아기까지도 그의 눈에는 위협이었습니다.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들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마태복음 2:18)
이 말씀은 잘못된 권력 앞에 무너져간 수많은 생명과 희망을 대변하는 울음소리입니다. 헤롯의 폭정으로 인해 베들레헴의 어머니들은 자신의 자녀를 잃었고, 그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한밤 중에 요셉의 꿈을 통해 말씀하시고 이집트로의 피난길을 열어주십니다.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2:13)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희망은 결코 인간의 폭력과 위협 앞에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슬픈 고난의 과정을 통해 더욱 견고해지고 깊어집니다.
3. 오늘날의 고난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을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폭정과 쿠데타로 인해 분노와 두려움에 놀란 상태입니다. 또한 국민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대표자들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악한 일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이 어디있는가 울부짖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발견합니다. 헤롯의 폭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꿈을 통해 요셉에게 말씀하시며,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안전하게 보호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마음의 빛을 잃지 말아야 함을 보여줍니다.
주님께서는 갈라디아서 6장 9절에서 말씀하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하셨습니다.
4. 악의 끝과 하나님의 정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헤롯의 악행은 결국 끝이 났습니다. 마태복음 2장 19절에서 헤롯이 죽었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애굽에서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라. 아기를 죽이려 하던 자들이 죽었느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2:19-20)
이는 악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비록 잠시 동안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정의는 역사를 통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고난이 클수록, 하나님의 역사는 더욱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절망 가운데서도 우리의 구원을 소망하며 끝까지 희망을 붙들어야 합니다.
5. 고난 속에서 함께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고난받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십니다. 그분 자신이 고난의 길을 걸으셨기 때문입니다. 헤롯의 핍박 속에서 피난길에 오른 예수님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의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하며, 악에 맞서 싸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분은 죄인과 악인까지도 사랑하셔서 회개와 변화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구원을 희망하면서 하나님의 공의를 잊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세상을 사랑하고 회복시키길 원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잃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해합니다. 왜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이토록 험난한 길로 인도하셨는지를. 그것은 인생과 역사 속에서 겪는 우리의 모든 고난에 함께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겪는 어려움도, 불의한 권력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도, 예수님은 이미 그 모든 것을 겪으셨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악함을 아시고 우리를 위로하며 우리에게 승리의 지혜를 주십니다.
6. 하나님의 섭리와 나사렛에서의 삶
본문 후반부에서는 헤롯이 죽은 후에도 위험이 계속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아들 아켈라오가 왕이 되어 여전히 위협이 존재합니다.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요셉에게 나타나 말씀하시고, 요셉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와, 결국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동네에 정착하게 됩니다.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셨느니라." (마태복음 2:23)
이 사건은 하나님의 섭리가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계획대로 자라나셨고, 그분의 삶은 희망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7.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우리의 사명
오늘 우리도 고난 속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합니다. 우리가 헤롯과 같은 권력자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도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 희망의 길을 열어주시고, 우리가 믿음으로 그 길을 따라가도록 이끄십니다.
크리스마스는 단순히 화려한 장식을 하는 날이 아닙니다. 크리스마스는 어둠 속에서 빛을 붙드는 날이며,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놓치지 않는 날입니다. 예수님은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빛을 따라가는 자들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공동체 속에서, 그리고 우리의 나라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이 비추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 성탄절, 우리는 다시 한번 선포합니다.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그 어둠을 뚫고 비추는 빛이 있다는 것을. 그 빛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그 빛의 증인이요 전달자입니다. 이천 년 전의 그 놀라운 이야기를 기억하며, 오늘도 우리는 희망을 노래합니다.
8. 결론: 희망을 붙드는 믿음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희망을 붙들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을 아시며, 그 고난 속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그러했듯,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추운 계절에 성탄을 바라는 여러분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희망을 이룰 때까지, 믿는 자들의 희망이요, 인류의 구원의 희망이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가 여러분들과 함께하시길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