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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하고 비난하며 욕하는 자극적인 말과 시장통에서 들리는 원색적인 말도 쓸모가 있고 때로 정감이 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감정이 격앙될 때마다 그런 말을 자주 사용하거나, 또 그런 말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그건 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듯 합니다.

내 기억에 남은 영화 "올드보이"의 주된 테마는 "기억"이다. 타인의 삶의 수치를 어찌 그리도 쉽게 내뱉었는지, 그 쉽게 내뱉은 말이 어떻게 칼이 되어서 그 타인을 죽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토록 잔인했던 기억들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었는지. 극중에서 이우진은 말한다. '그것은 내 일이 아니었기에 잊어버린거다. 아무 일도 아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