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인간이 나타나기 전에 5번의 "하루"가 있었다고 말한다. 현대 과학은 인간이 나타나기 전에 진화의 과정에서 5번의 "멸종"이 있었다고 말한다.
성경을 의미와 가치있는 신앙의 역사로 믿으면서도 그 사실여부에 특히 과학과의 관계에 있어서 혼돈을 겪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지식은 괴로움을 준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사람들이 있을 거다.
내가 그런 경우라 하겠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게는 확신보다는 확실한 과정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하다. 나의 신앙은 전통적인 교회의 가르침과, 성서와 세상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사이에서 생겨났고 지금도 변화하면서 견고해지고 있다. 그것과 같이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과학적인 방법 또한 전통적인 전문가들의 가르침과 내자신의 확인을 통해 쌓아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신앙적지식은 그 공부의 과정보다는 진실성과 행함의 문제가 더 크지만, 과학적 지식은 공부의 과정자체가 더 어려워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그런점에서는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노력이 고맙게 느껴진다. 신학자들의 언어는 고립화된 것에 비해서 과학자들은 부지런히 그 언어를 대중화 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오해의 위험은 있지만 실보다는 득이 더 많아 보인다. 적어도 나를 보니 그렇다.
다시 처음의 애기로 돌아가 창조와 진화에 대해 얘기하자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라면 노아의 홍수에 집착하던 생각을 좀 벗어나서 "멸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책을 읽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 한두권 읽는다고 뭔가를 알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내가 모른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히 알 수 있기에 좋다. 더하여 재미도 있으니 더욱 좋다.
*이웃을 위해 사랑하며 살아가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공부 많이 한 사람들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