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방향이 다를 뿐, 정서는 같아야 한다. 이 직업은 세상과 타인의 고통에 대해 일종의 정서적 동질감을 유지하면서도, 자기 존재 스스로를 붕괴시키려는 유혹에서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내적인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지구로 부터 멀어져 가는 방향은 저마다 다르지만 멀어져 가면서 느끼는 소외와 두려움의 정서는 같을 수 밖에 없다. 방향에 있어서는 타인이요 정서에 있어서는 동일인이다.
AI로 글을 썼습니다. 음악에서 즉흥연주와 교회 현장에서의 즉흥설교에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늘 했는데 이번에 AI를 이용해서 글을 만들어봤습니다. perplexity로 주로 작업을 했고, claude로 문장을 다듬었는데, AI가 어디까지 내 생각대로 움직여 주는가를 보려고 내가 직접 문장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직도 가운을 입는 이들을 본다. 진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판사와 검사가 그러하다.(변호사도 그런가??) 재판정에 가 본 적은 없지만 꽤나 경건하고 엄숙하며 권위를 강조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모니터너머로 그런 장면을 보거나 얘기를 들을 때면, 그 모습이 마치 절대적 권위와 전통과 전례를 강조하는 고교회같기도 하고 사제들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