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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집을 나선다.

‘어떤 옷을 입을까?’ 매일 같은 고민을 하지만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고 결국은 언제나 같은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매일 같은 옷을 입을 거라면 무슨 옷을 입을가하는 고민을 안해도 될텐데 늘 나가기 전에 옷걸이 앞에서 머뭇거린다. 마치 집을 나서기 위한 통과의례라도 되는 것마냥 늘 같은 생각과 행동을 반복한다.  

[일상] 아이의 블랙홀

“나도 밥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거든. 블랙홀도 먹다 먹다 보면 배탈이 날거야” 대답합니다. 

“응? 그래? 블랙홀이 배탈나면 어떻게 되는데?” 내가 물었습니다. 

내 스스로 늘 다짐하면서도, 아이에게 "이건 정말 중요해. 네가 꼭 해야 해" 라고 말하는 것이 네가지 있습니다. 뛰어 놀기, 책 읽고 생각하기, 영어 배우기, 그리고 예배하기입니다. 더 중요한 것도 있을 것이고, 이것저것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것도 많을 테지만, 지금까지 생각하건 이 네가지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의 더 중요하고 세밀한 것들은 아이 스스로 배워가고 습득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길 하나를 닦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며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길도 그런 듯 합니다. 신뢰와 우정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렇게 놓여진 좋은 길은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잘 가꿔가야 하는 것도 필요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