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이의 블랙홀
TV만화를 보고 있습니다. 우주의 비밀을 깨달은 아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비누방울을 만들어 보입니다.
“2차원의 비누방울을 만들면 1차원의 그림자가 생깁니다."
"3차원의 비누방울을 만들면 2차원의 그림자가 생깁니다.”
아이는 신기하게 비누방울을 만들고 사람들은 박수를 칩니다.
“4차원의 비누방울을 만들면 3차원의 그림자가 생깁니다."
그런데 두세개의 정육면체가가 작아졌다 커졌다 겹쳐있는 비누방울을 만들자
그림자는 3차원이 됩니다.
사람들이 신기해 하는데 누군가 말합니다.
“그럼... 저건...?”
비누방울을 만들던 아이가 대답합니다.
“맞아... 저건 블랙홀이야”
결국 블랙홀이 주변의 모든 것들을 다 빨아들이는 난리통이 됩니다.
만화를 보다가 아이에게 묻습니다.
“우와... 저거 클났다”
아이가 말합니다.
“큰일은 큰일인데 곧 멈춰”
“응? 왜?” 내가 묻습니다.
“나도 밥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거든. 블랙홀도 먹다 먹다 보면 배탈이 날거야” 대답합니다.
“응? 그래? 블랙홀이 배탈나면 어떻게 되는데?” 내가 물었습니다.
“빵… 터지지. 다 죽어. 블랙홀도 죽고. 먹은거 다 토하고 죽어” 아이가 확신있게 대답합니다.
“헐…. 다 죽는구나“ 나는 더이상 대화를 이끌지 못합니다.